'시 산책[Poem]'에 해당되는 글 1071건

  1. 2017.06.17 밤의 이야기 ---조병화 by 물오리
  2. 2017.06.16 담쟁이---도종환 by 물오리
  3. 2017.06.16 청포도---이육사 by 물오리
  4. 2017.06.10 산보길 ---김춘수 by 물오리
  5. 2017.06.09 자연스런 아름다움--- 용혜원 by 물오리
  6. 2017.06.09 굴뚝---윤동주 by 물오리
  7. 2017.06.05 사랑하라 ---용혜원 by 물오리
  8. 2017.06.05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류시화 by 물오리
  9. 2017.06.03 유월에 꿈꾸는 사랑---이채 by 물오리
  10. 2017.05.31 5월의 시 ---이해인 by 물오리


 



 고독하다는 건
 아직도 나에게 소망이 남아 있다는 거다
 소망이 남아 있다는 건
 아직도 나에게 삶이 남아 있다는 거다
 삶이 남아 있다는 건
 아직도 나에게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거다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건
 보이지 않는 곳에
 아직도 너를 가지고 있다는 거다

 이렇게 저렇게 생각을 해보아도
 어린 시절의 마당보다 좁은
 이 세상
 인간의 자리
 부질없는 자리

 가리울 곳 없는
 회오리 들판

 아, 고독하다는 건
 아직도 나에게 소망이 남아 있다는 거요
 소망이 남아 있다는 건
 아직도 나에게 삶이 남아 있다는 거요
 삶이 남아 있다는 건
 아직도 나에게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거요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건
 보이지 않는 곳에
 아직도 너를 가지고 있다는 거다.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하는 별 하나---이성선  (0) 2017.06.22
감사한 죄 ---박노해  (0) 2017.06.21
담쟁이---도종환  (0) 2017.06.16
청포도---이육사  (0) 2017.06.16
산보길 ---김춘수  (0) 2017.06.10
Posted by 물오리
​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사한 죄 ---박노해  (0) 2017.06.21
밤의 이야기 ---조병화  (0) 2017.06.17
청포도---이육사  (0) 2017.06.16
산보길 ---김춘수  (0) 2017.06.10
자연스런 아름다움--- 용혜원  (0) 2017.06.09
Posted by 물오리
​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淸泡)를 입고 찾아 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밤의 이야기 ---조병화  (0) 2017.06.17
담쟁이---도종환  (0) 2017.06.16
산보길 ---김춘수  (0) 2017.06.10
자연스런 아름다움--- 용혜원  (0) 2017.06.09
굴뚝---윤동주  (0) 2017.06.09
Posted by 물오리
​

 


어떤 늙은이가 내 뒤를 바짝 달라붙는다.

​돌아보니 조막만한 다 으그러진 내 그림자다.


늦여름 지는 해가 혼신의 힘을 다해 뒤에서 받쳐주고 있다.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담쟁이---도종환  (0) 2017.06.16
청포도---이육사  (0) 2017.06.16
자연스런 아름다움--- 용혜원  (0) 2017.06.09
굴뚝---윤동주  (0) 2017.06.09
사랑하라 ---용혜원  (0) 2017.06.05
Posted by 물오리
​

 

 

우리가 남긴 자취를

먼 훗날 뒤돌아 보더라도

씁쓸하게 웃어버리는

쓰디쓴 미소로

만들지는 말아야 합니다

 

그대의 모습이 좋습니다

화장을 짙게 하면

다른사람을 보고 있는 듯

그대의 아름다움을 볼 수가 없습니다

 

사랑은 가난한 마음어야 합니다

사랑은 청결한 마음이어야 합니다

사랑은 독점이 아니라 나눔입니다

 

우리 사랑은 꽃꽃이처럼

좋은 것들로만

장식하는 잔인한 작업이 아닙니다

아름다운 꽃꽃이일수록 생명을 잘라내어

조작된 아름다움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오래 머물러 향기를 발달할 생명이

며칠간의 눈요기가 되고 마는 것은 괴로운 일입니다

자연스럽게

그대를 사랑하고 싶습니다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포도---이육사  (0) 2017.06.16
산보길 ---김춘수  (0) 2017.06.10
굴뚝---윤동주  (0) 2017.06.09
사랑하라 ---용혜원  (0) 2017.06.05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류시화  (0) 2017.06.05
Posted by 물오리
​

 


산골짜기 오막사리 낮은 굴뚝엔

몽기몽기 웨인연기 대낮에 솟나,


감자를 굽는게지 총각애들이

깜박깜박 검은눈이 모여 앉어서

입술에 꺼멓게 숯을 바르고

옛이야기 한커리에 감자 하나씩.


산골짜기 오막사리 낮은 굴뚝엔

살랑살랑 솟아나네 감자 굽는내.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보길 ---김춘수  (0) 2017.06.10
자연스런 아름다움--- 용혜원  (0) 2017.06.09
사랑하라 ---용혜원  (0) 2017.06.05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류시화  (0) 2017.06.05
유월에 꿈꾸는 사랑---이채  (0) 2017.06.03
Posted by 물오리
​



사랑하라
모든 것을 다 던져 버려도
아무런 아낌없이 빠져 들어라

사랑하라
인생에 있어서
이 얼마나 값진 순간이냐

사랑하라
투명한 햇살이
그대를 속속들이 비출 때
거짓과 오만
교만과 허세를 훌훌 털어 버리고
진실 그대로 사랑하라

사랑하라
뜨거운 입맟춤으로
불타오르는 정열이 흘러 내려
사랑이 마르지 않도록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사랑하라
사랑하라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연스런 아름다움--- 용혜원  (0) 2017.06.09
굴뚝---윤동주  (0) 2017.06.09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류시화  (0) 2017.06.05
유월에 꿈꾸는 사랑---이채  (0) 2017.06.03
5월의 시 ---이해인  (0) 2017.05.31
Posted by 물오리
​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살고 싶다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사랑하고 싶다
두눈박이 물고기처럼 세상을 살기위해
평생을 두마리가 함께 붙어 다녔다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사랑하고 싶다

우리에게 시간은 충분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만큼 사랑하지 않았을 뿐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그렇게 살고 싶다
혼자 있으면
그 혼자 있음이 금방 들켜 버리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목숨을 다해 사랑하고 싶다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굴뚝---윤동주  (0) 2017.06.09
사랑하라 ---용혜원  (0) 2017.06.05
유월에 꿈꾸는 사랑---이채  (0) 2017.06.03
5월의 시 ---이해인  (0) 2017.05.31
두번은 없다 ---쉼보르스카 (폴란드)  (0) 2017.05.27
Posted by 물오리
​

 


사는 일이 너무 바빠
봄이 간 후에야 봄이 온 줄 알았네
청춘도 이와 같아
꽃만 꽃이 아니고
나 또한 꽃이었음을
젊음이 지난 후에야 젊음인 줄 알았네

인생이 길다 한들
천년만년 살 것이며
인생이 짧다 한들
가는 세월 어찌 막으리

봄은 늦고 여름은 이른
6월 같은 사람들아
피고 지는 이치가
어디 꽃뿐이라 할까.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하라 ---용혜원  (0) 2017.06.05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류시화  (0) 2017.06.05
5월의 시 ---이해인  (0) 2017.05.31
두번은 없다 ---쉼보르스카 (폴란드)  (0) 2017.05.27
새 ---천상병  (0) 2017.05.24
Posted by 물오리
​

 


 

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초록의 서정시를 쓰는5월

하늘이 잘보이는 숲으로 가서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게 하십시요


피곤하고 산문적인 일상의 짐을벗고

당신의 샘가에서 눈을씻게 하십시요

물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

우리네 가슴속에 퍼올리게 하십시요


말을 아낀 지혜속에 접어둔 기도가

한송이 장미로 피어나는 5월

호수에 잠긴 달처럼 고요히 앉아

불신했던 날들을 뉘우치게 하십시요


은총을 향해 깨어있는 지고한 믿음과

어머니의 생애처럼 겸허한 기도가

우리네 가슴속에 물흐르게 하십시요


구김살없는 햇빛이 아낌없는 축복을

쏟아내는 5월

어머니. 우리가 빛을 보게 하십시요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류시화  (0) 2017.06.05
유월에 꿈꾸는 사랑---이채  (0) 2017.06.03
두번은 없다 ---쉼보르스카 (폴란드)  (0) 2017.05.27
새 ---천상병  (0) 2017.05.24
세월이 가면 ---박인환  (0) 2017.05.18
Posted by 물오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