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소릴 들어 봐...'에 해당되는 글 3230건

  1. 2025.06.05 들길을 걸으며 - - - 나태주 by 물오리
  2. 2025.06.04 침묵의 소리 --- 이효재 목사님 by 물오리 2
  3. 2025.06.02 6월의 미동산 by 물오리 2
  4. 2025.05.30 에스라 ---아론의 16대손 by 물오리
  5. 2025.05.29 어머님 생각 by 물오리 1
  6. 2025.05.29 농촌 풍경 - - - 오현철 by 물오리
  7. 2025.05.27 오월의 숲 - - - 잠두공원 by 물오리
  8. 2025.05.27 요시야 왕 by 물오리
  9. 2025.05.25 6월의 아침 - - - 박인걸 by 물오리
  10. 2025.05.19 나비에게 ---이해인 수녀님 by 물오리

 

세상에 와 그대를 만난 건 내게 얼마나 행운이었나.

그대 생각 내게 머물므로 나의 세상은 빛나는 세상이 됩니다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 그대 생각 내게 머물므로

나의 세상은  따뜻한 세상이 됩니다.

 

어제도 들길을 걸으며 당신을 생각했습니다. 

오늘도 들길을 걸으며  당신 생각을 했습니다

어제 내 발에 밟힌 풀잎이 오늘 새롭게 일어나 

바람에 떨고 있는걸 나는 봅니다.

나도 당신 발에 밟히면서  새로워지는 풀잎이면 합니다.

당신 앞에 여리게 떠는 풀잎이면 합니다.

Posted by 물오리

 

    대통령 후보들의 세 번째  토론회 다음 날, 나는 대화인지 싸움인지  알 수 없는 그들의 토론에 무척 심란 한 마음으로 공원 안에 있는 카페에 갔다.  야외 테이블에서  멍한 눈으로  찻잔을 바라보는 데 참새 한 마리가  날아와 찻잔 테두리에 앉았다. 

   앙증맞은 부리로  내 차를 한 모금 두모금마 셨다. 그렇게 한참을 내 앞에 머물렀다. 마치 나에게 말을 건네는 듯  짹짹거렸다.  즐겁게 듣고 있는데  참새가 내 마음에  메시지를 툭 던지고 날아갔다. " 우리는 여기 함께 살고 있어"

    기도와 산책,  내가 제일 좋아하는 침묵의 시간이다. 나는 글을 쓰다 막히거나  마음이 힘들어지면  중단하고 침묵 속으로 들어간다.  침묵하면  못 들었던 소리가 들려온다.  성경 말씀이나  내 마음 혹은 자연을 통해  하나님께서 주시는 소리는 항상  평안과 통찰과 기쁨을 주었다.

    침묵하는 산이 모든 사람을 품어 주듯 침묵하는 사람은  많은 이를 포용한다.  지난 여섯 달동 안 우리는 광장 매체에서  들려오는  혐오와 분열과  배제 가득한  말 폭탄에 시달렸다. 이제는 우리의 말을 주리고 침묵하며  이 나라와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지혜로운  말씀을 들을 때다.  침묵의 소리는  치유하는 힘이 크다.

Posted by 물오리

 
투표 때문에 큰 딸이 왔다.
숲 속이 궁금해 집을 나섰다

 미원에 있는 미동산 수목원


찔레꽃. 떼동나무 꽃. 숲 속향기가  
대단하다.

노란 창포 꽃이 내를 따라 피었다.


작약도 탐스럽게 피었다.

민들래 같이 꽃씨가 날아간다.


메타세콰이야 나무가 호수 곁에 우람하게 줄지어 서 있다.


돌탑도 보이고 데크 길이 걷기 좋았다.

 


숲은 새들 노랫소리로 가득하다.



 매 발톱 꽃

 

이곳저곳을 촬영을 하는 큰 딸 ~

찔레꽃 앞에서 나도 한 장 ~
향기 속에 취해버렸다.

주님 지으신 세상은 너무도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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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아닥사스다 왕 제 칠 년에 이스라엘 자손과 제사장들과 레위사람들과

노래하는 자들과 문지기들과 느디님 사람들 중에 몇 사람이 예루살렘으로 올라올 때에

이 에스라가 올라왔으니 왕의 제 칠 년 다섯째  달이라

에스라가 여호와의 율법을 연구하여 준행하며

율례와 규례를 이스라엘에게 가르치기로 결심하였더라

에스라 7장~7,8,10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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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생각

수필[Essay] 2025. 5. 29. 10:03

    
     며칠 전 꿈에서 어머님을 뵈었다.

    그분을 생각하면 우선 사랑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성품이 어질고 온화하셨던 분. 팔 남매를 매 한번 댄 적 없이 사랑으로 키우셨단다. 키는 작으셨지만 언제나 깔끔하고 단아하셨다.  한복에 연한 스웨터를 걸쳐 입으셨고 가지런히 빚어 쪽진 머리, 어머님 곁에 가면 코티분 냄새가 났다. 조용히 웃기를 잘하셨던 시어머님, 그리움으로 다가선다.

    동지섣달 추운 새벽이면 연탄 갈아주시는 어머님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1970년대 갓 시집을 갔을 때 일이다.  긴 쇠막대를 방구들 아래로 넣었다가 꺼내어 연탄을 갈던 때다.  익숙해질 때까지 그렇게 해 주셨다. 아들 여섯에  딸 둘, 며느리까지 열명이 넘는 가족은 안채 바깥채 나누어 살았다. 그야말로 대 가족 살림을 맡아하신 것이다.

 

   어머님은 유난히 솜씨가 좋으셨다. 그 손을 거치면 모든 음식이 다 맛이 좋았다. 명절이 되면 가마솥을 걸고 사골 곰국을 끓이셨고 가족 중에 생일이 다가오면 우리 집은 집안 잔치가 되었다.  주로 돼지고기 양념을 하셨는데 열댓 근은 넘지 않았나 싶다.  살은 살대로 껍질은 껍질대로 나누고 비계는 기름을 내었다. 고추장 양념으로 고기를 재어두시고 김도 참기름 발라 돌돌 말아 놓으신다.  돼지기름을 내는 것은 일 못하는 내가 맡았다. 그 기름은 야채 부침질 할 때 썼다.

    어느 해이던가 별이 쏟아질 것 같은 여름밤이었다. 멍석을 깔고 이불 홑청을 손다리미로 다리셨다. 맞은편에 내가 잡고, 그런 날 어머님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옛날에 선을 보았다면 나는 시집을 못 왔을 것이야 , 키가 작아서 너희 아버지가 나랑 혼인을 했겠니 "
그 시절 사진만 보고 혼사가 이루어졌다고 수줍게 웃으셨다. 하긴 아버님은 키가 크신 훈남이셨다.
 
   문방구와 검인정 교과서를 취급하는  시댁은 대체로 여유가 있었다. 첫째 아드님은 카토릭 의과에,  시누이들은 교대, 막내 시동생은 고고학 교수,  그리고 사업, 다들 공부를 잘했고 집안은 늘 웃음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자녀들은 부모님을 존경했고 하시는 말씀에 거역함이 없었다.

    첫 딸을 낳았을 때. 살림밑천이라 하시며 기뻐하셨던 어머님, 쇠고기를 다져 미역국을 맛나게 끓여 주셨던 분, 쌀밥을 국에 말아 두 그릇 먹었던 기억이 난다. 살짝 끼었던 기미도 그때 사라졌다. 쓸고 닦고 유난히 깔끔을 떨었던 젊은 날, 나는 물가에 있는 시간이 많았다. "셋째 아기는 물을 좋아하는 물오리 같네." 어머님이 내게 하신 말씀, 그리하여 내 아이디는 물오리가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가섭사를 향해 너와 아이들 이 건강하기를, 네가 하는 일들이 잘되기를 기도드린다.'  단정하게 내려쓰신 글씨에 금일봉, 어머님 마음이 가득 담겨있었다.  서울로 이사를 온 나에게 주셨던 편지다. 아침이면 조간신문을 읽으셨던 어머님, 어느 날 다녀가신 시고모님께서 양반집 규수라고 하셨다. 냉장고가  귀했던 때 어쩌다 밥이  쉬어버리면 농부들의 피와 땀이라고 찬물에 헹구고 또 헹구어 당신만 드셨다.  무엇이든 버리는 것 없이 알뜰하셨고 역정 한번 내시는 것을 본 기억이 없다. 철없는 나를 조근조근 타 일어 주셨던 어머님, 주신 사랑이 태산이다.

    너무도 갑자기 셋째 아들을 하늘나라 보내고 그 마음이 어떠하셨을지 , 비로소 헤아려본다. 지아비를 잃고 힘들다고 내 마음만 챙겼을 뿐, 그분의  사랑과 보살핌을 살뜰히도 받았음에도 생전에 맛난 것 한번 해드리지 못한 것이 새삼 가슴 아려 눈물짓게 한다.

    "  어머님 , 죄송하고 감사했습니다."  이제야 한 말씀 아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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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아기 울음이 메아리치던
골목길을 언제 걸었던가
아기 부르는 엄마의 목소리는
귓전을 떠난지 오래되었고

춘삼월 잔디밭에
아장아장, 아기 재롱은
언제 어디로 사라졌는지
동화로만 남은 옛 그림

어른 아기 웅성거리며
소란스럽던 농촌 골목길은
한적한 산사의 법당길이 되어
내 발자국  소리만  뒤따라오네

Posted by 물오리

뻐국새가 노래하는 숲


우리동네 잠두공원, 가까이 있어서 자주 찾는다.


초봄에는 매화가 피고 . 그리고 아카시아 , 소나무 대나무, 상수리 .   산벚꽃 나무 .
그 외에 여러가지 나무들이 내어 주는 향기가 온 몸을 씻어 주는것 같다 .


시원한 바람 ~


세살, 네살 아가들이 선생님 인솔 아래 소풍을 왔다 .
너무 귀여웠다 .

메꽃도 귀퉁이에 피었다.


매실 ~

벚찌도 익어간다 .

음지에는 찔레꽃이 향기를 내뿜는다 .아 ~  이향기 .
주님께 감사가 절로 나왔다.

즐겁고 감사한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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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여호와의 전에 올라가매 유다 모든 사람과 예루살렘 주민들과 제사장들과

레위사람들과 모든 백성이 노소를 막 논하고 다 함께 한지라

왕이 여호와의 안전에서  발견한 언약책의 모든 말씀을 읽어 무리의 귀에 들려주고

왕이 자기 처소에 서서 여호와 앞에서 언약을 세우되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여호와를 순종하고 그의 계명과 법도와 율례를 지켜

이 책에 기록된 언약의 말씀을 이루리라 하고

역대하 34장~ 30, 3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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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조용히 쏟아지는  금빛 햇살은
주님의 섬세한 손길
살랑이며 스치는 연한 바람은
주님의 맑은 호흡입니다

끝없는 하늘을 우러러
주님의 무한 하심을 보며
의미 없이 바라보던 산들이
오늘은 주님품으로 다가옵니다

넝쿨  장미 눈부신 꽃잎에
주님 보혈의 사랑이 가득하고
초록빛 나뭇잎들 마다
성령의 생기가 충만합니다

가슴속으로 밀려드는
하늘로부터 내려온 평화가
영혼에 맴돌던 두려움을
깨끗이 걷어내고 있습니다

Posted by 물오리

 

나비야 올봄에 

제일 처음 보는 노랑나비야

정말 반갑다

 

잔디밭에 잠시 앉은 너와 

아주 잠시만 놀자는데 

그리 빨리 달아나면  나는 어떡하니?

할 이야기가 많으니 너무 바삐 떠나지 말고 

나와 함께 있어주렴

 

오랜 세월 잘 지내서 꽃잎이 된 내 일생을 

아주 조금만 이라도 

꼭 이야기해 주고 싶으니 

내일 다시 오길 기다릴게

 

나비가 꽃잎인지 꽃잎이 나비인지 

분간이 안돼

한참을 잔디밭에 서 있던 아름다운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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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