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생각

수필[Essay] 2020. 9. 7. 03:50

 

 


ㆍ딸도 잘 키우면 열 아들 부럽지 않다 ㆍ

삶이 힘들어 주저 앉아 있을 때, 내 등을 토닥이시며 딸 셋을 키우는 나에게 어머니가 해 주신 말씀이다.

어머니 소천하신지 20여 년 , 새삼 그립고 보고 싶다.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보면 내 얼굴에서 어머니 모습이 보인다 . 나는 그냥 웃는다.
부모는 다 그러하겠지만 육남매 자식을 위해 고단하고 바쁘신 삶을 사셨다 . 특히 우리집 살림을 살펴주셨고, 된장, 고추장, 김치, 해마다 담궈주셨다. 뿐만이 아니라 어쩌다 몸살이 나면 손국수 밀어서 맛나게 해주셨는데, 가끔 그 맛이 그리워 ㆍ안동국시ㆍ집을 찾지만 어머니가 해 주시는 그맛은 아니다.


어머니가 교회를 다니시게 된 동기는 친구분들이 한분 한분 떠나고 많이 외로워 하셨다.
ㆍ엄마 , 교회가시면 새로운 친구가 생기지요 ㆍ

  딸들은 권했다. 다행히 멀지 않은 곳에 교회가 있었다 ㆍ당시 나는 시어머니따라 절에 다닌 것이 습관이 되어 있었다.

어머니는 성경책을 떠듬떠듬 열심히 읽으셨다. 이슬 비에 옷이 젖듯, 어머니는 주님은혜로 밝아지셨고 찬송도 부르셨다. 새벽에 일어 나시면 자식들 기도를 두 시간 넘게 드린다고 하셨다 .
주님을 영접하시게 된 계기는 어찌 되었던 하나님 아버지 사랑을 알게 되신 일이 참으로 감사하고 감사한 일이었다.

어머니 생각을 할 때면 그래도 한 가지 잘했다 싶은 것이 있는데, 그것은 딸들이 어머니를 모시고 고향 충청도로 이박 삼일 여행을 한 일이었다.  어머니는 하얀 모시옷을 입으셨는데, 깔끔하고 고우셨다. 화양계곡에서 닭백숙을 맛나게 드셨고 신탄진 묵밥을 딸들과 잘 드셨다. 뒷자리애 앉아 ' 형님 형님, 시집살이 어떱띠까' 가끔 하시던 노래도 흥얼 거리셨던 모습이 지금도 선하다.

 홍시를 좋아하셨던 어머니, 88세 돌아 가실 무렵 방향 감각을 잃어 손녀 딸이 교회로 모시곤 했는데, 그때 왜 나는 어머니 손을 잡고 하늘 아버지가 계시는 성전을 한 번도 가지 못 했을까 , 가슴치게 아쉽고 후회가 된다. 그러나 생각할 수록 감사한 것은 사랑이신 주님을 영접하시고 천국 가신 것, 그리고 어머니 기도 속에 분명 나도 있었을 것 , 이제야 비로소 내가 하나님아버지 딸이 된 것이 어머니 기도가 있었음을 깨닫는다.

이 못난 셋째 딸 , 낳아주시고, 키워주시고, 생전에 보살펴주신 그 은혜, 어찌 잊을 수 있으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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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가 이르되 하나님이 나를 웃게 하시니

듣는 자가 다 나와 함께 웃으리로다

 

창세기  21장~ 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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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다리라, 오래오래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지루하지만 더욱

이제 치유의 계절이 찾아온다

상처받은 짐승들도

제 혀로 상처를 핥아

아픔을 잊게 되니라

가을 과일들은

봉지 안에서 살이 오르고

눈이 밝고 다리가 굵은 아이들은

멀리까지 갔다가 서둘러 돌아오리라

구름 높이, 높이 떴다

하늘 한 가슴에 새하얀

궁전이 솟았다

이제 제각기 가야 할 길로

가야 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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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약속대로 마노아 부부는 장차 블레셋으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원 할 아들, 삼손을 낳는 다.

삼손은 하나님께 큰 달란트를 받은 자였지만, 달란트를 하나님을 위해 충분히 사용치 않고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데 많은 부분을 사용했다. 우리는 받은 달란트를 헛되이 소비하지 말고

세월을 아껴 주님의 선한 일을 하는 데 충분히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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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반드시 알라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년동안

네 자손을 괴롭히리니

그들이 섬기는 나라를 내가 징벌 할지며  그 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

 

창세기  15장~ 13,1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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