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훼께서 우리의 하나님이심을 아십시오. 그분이 우리를 지으셨으니,

우리는 그분의 것입니다.

우리는 그분의 백성이며 그분이 돌보는 양 떼들입니다.

감사의 노래를 부르면서그분의 성문으로 들어가십시오.

찬양을 드리면서 그분의 뜰 안으로 들어가십시오.

그분에게 감사하고 그분의 이름을 찬양하십시오.

야훼는 선하시며 그분의 사랑은 영원합니다. 그분의 성실하심은 대대로 이어질 것입니다.

 

시편 100 장~ 3,4,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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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어릴 적 산길 풀숲이었다.

망개 열매 한입 베물고

찔레꽃 흰 웃음 따라가다 보면 아버지를 만나곤 했다

늘 그곳에서 나를 안아 주었다

둥그렇게 앉아 품어 주었다

 

둑방 옆으로 아버지 발바닥 닮은 칡잎이

저벅저벅 걷는다

쟁기질 막 끝내고 오는 발걸음처럼

쇠죽 끊이는 냄새가 난다

칡잎 옆으로 걸어본다

어느새 굵어진 발목을 자꾸만 간질거린다

둑방이 끝나야 산길로 이어지는 길

따라 걷다보니

아버지의 닳고 헤진 바짓부리 냄새가 난다

Posted by 물오리

 

  

지금은 남의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 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 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나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끄을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워라 말을 해다오
바람은 내 귀에 속삭이며
한 자국도 섰지마라 옷자락을 흔들고
종다리는 울타리 너머
아가씨 같이 구름 뒤에서 반갑다 웁네

고맙게 잘 자란 보리밭아
간밤 자정이 넘어 내리던 고운 비로
너는 삼단 같은 머리를 감았구나.
내 머리조차 가뿐하다
.
혼자라도 기쁘게 나가자

마른 논을 안고 도는 착한도랑이
젖먹이 달래는 노래를 하고 제 혼자 어깨춤만 추고 가네

나비 제비야 깝치지 마라
맨드라미 들마꽃에도 인사를 해야지
아주까리 기름을 바른 이가 매던 그 들이라
다 보고 싶다
내 손에 호미를 쥐어다오
살찐 젖가슴 같은 부드러운 이 흙을
팔목이 시도록 매고
좋은 땀조차 흘리고 싶다

강가에 나온 아이와 같이
짬도 모르고 끝도 없이 닫는 내 혼아
무엇을  찾느냐 어리로 가느냐
우스웁다 답을 하려무나
나는 온 몸에 풋내를 띠고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어우러진 사이로
다리를 절며 하루을 걷는다.
아마도 봄 신령이 잡혔나 보다
.

그러나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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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용서하지 못하는 자를 위하여
봄눈이 오는날 편지를 부친다
용서할수 없는 자에게 편지를 쓰며
사람들이 울면서 잠드는 밤
한사람의 마음을 용서하기 위하여
마지막 잎새 하나 땅위에 떨어지고
한사람의 마음을 용서하기 위하여
또 한사람의 들녘이 저물어 간다
용서하지 못하는 자의 어깨위에 기대어
날마다 위로 받지 못하는 자의 눈물이여
사랑할수 없는자를 용서하기위하여
봄눈이 오는날 편지를 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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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견디기 어려워, 드디어
겨울이 봄을 토해 낸다

흙에서, 가지에서, 하늘에서,
색이 톡 톡 터진다
여드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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