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에 박힌 못을 뽑아
             그 자리에 꽃을 심는다

           마음속에 박힌 말뚝을 뽑아
             그 자리에 꽃을 심는다

           꽃이 인간의 눈물이라면
           인간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꽃이 인간의 꿈이라면
            인간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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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눈이 온전했던 시절에는
짜투리 시간
특히 잠 않오는 밤이면
돋보기 쓰고 바느질을 했었다

 여행도 별로이고
노는 것에도 무취미
쇼핑도 재미없고
결국 시간 따라 쌓이는 것은
글줄이나 실린 책이다

 벼개에 머리 얹고 곰곰이 생각하니
그것 다 바느질이 아니었던가
개미 쳇바퀴 돌 듯
한 땀 한 땀 기워나간 흔적들이
글줄로 남은 게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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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하얀 겨울,
치마끈 풀어내고 살그머니
가슴에 작은 꽃씨 하나 품었다.

설 넘긴 해가 슬금슬금 담을 넘자
울컥울컥 치밀어 오르는 역겨움
토해도 토해도 앙금으로 내려앉는 금빛 햇살

매운 바람 속에 꼼지락거리던
꽃눈 하나 눈 비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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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 외사촌 동생이 보내준 냉이 >

택배가 왔다. 주소를 보니 청주 남일면에 사는 동생이 보내 준 것이다.  

개봉을 해 보니 냉이 두 봉지, 손 수만든 청국장,  곶감, 들깨를 볶아서 껍질을 벗긴 것,

그리고 집된장. 

푸짐하다. 냉이를 살펴보니 깨끗이 씻어보냈다. 

" 많이도 보냈네 "  한 포기 한포기 캐었을 생각을 하니

 동생의 수고와 따뜻한 마음이 전해왔다. 

 

 

고모가 일찍 세상을 뜨시고 나서 우리집에서 나를 도와주다가 결혼을 했다. 

딸아이 셋을 키울 때, 고맙게도 내 살림을 참 많이도 거들어 주었다. 

 동생은 성격이 무던하고 착했다.  지금도 큰애는 기억한다, 

그 이모가 쫒아 다니며 밥을 먹여주던 일들을.

그런데 나는 동생에게 이렇다 하게 해 준 일이 없는 것 같은데,

내 생각을 끔찍이도 해 준다.  

 고맙게도 동생은 성실한 신랑을 만나 어려움 없이 잘 살고 있다.

청주 수곡동 아파트에 살다가 화당리로 들어가 산동네 아래 아담한 집을 지었다. 

봄이면 내외가 산 나물 뜯으러 다니고 강가에서 다슬기도 줍는다. 

어느해 인가, 연한 다래순을 삶아서 보내주었다. 

 숲 속향을 그대로 느끼며 먹었던 기억이 난다.  

고향을 다녀 올 때 가끔 들려보면 텃밭에 여러가지 채소를 심고

오붓하게 살고 있어 내심 감사했다.  

선물이 고마워 전화를 하니

"언니가 깔끔해서 여러번 씻었어" " 크 크  이제 나이 먹어서 안그래"

유난히 깔끔을 떨었던 내 젊은 날이  떠 올라 미안해서 웃었다.

 저녁에는 냉이를 콩가루 묻혀서 된장국을 끓이고 봄을 흠씬 느껴보리라.   

동생의 그 착한 마음이 고맙고 기뻤다.  

 

그리고 우주를 주관하시는 주님, 

만물이 소생하는 이 싱그러운 봄, 또 주심이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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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하나님께 노래하며, 그분의 이름을 찬양하십시오

구름을 타고 다니시는 그분을 높이 십시오. 그분의 이름은 야훼이십니다.

그분 앞에서 기뻐하고 즐거워 하십시오

성산에 계시는 하나님은 고아들의 아버지이시며 과부들의 보호자 이십니다.

 

시편 68장~ 4,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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