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을 맞아 비아 돌로로사 (vil dolorosa) 의 길을 걷는 것은 더욱 마음을 숙연하게 합니다.
십자가를 지고 가신 예수님의 뒤를 순례하듯 따라 가는 것이니 어찌 그 걸음이 쉽겠습니까.
고난의 길을 가다보면 만나게 되는 것중 하나가 로마병사들이 예수님의 옷을 나눠 갖는 장면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겉옷을 네 조각으로 나누어 한 조각씩 갖습니다.
이는 십자가의 관한 복음이 동서 남북 사방으로 퍼져나갈 것을 예시하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겉옷과 달리 속옷은 나뉘지 않습니다.
" 이 속옷은 호지 아니하고 통으로 짠것이라 " (19:23)
성기게 꿰매는 것을 '호다' 라고 하는데 , 호지 않은 속옷은 제비를 뽑아 한사람이 갖기로 한것입니다. 찢어지지 않는 속옷은 예수님 마음으로 이해 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예수님의 마음을 담은 교회는 찢어져서는 안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깊이 묵상하며 마음에 새겨야 할 십자가의 모습 중에는
찢어지지 않은 주님의 속옷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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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이 솟아오른다
무서운 힘으로 솟아오른다
겨울을 물리치고, 대기를 뚫고
창공으로, 창공으로
그 무한으로
겁 없이, 두려움 없이
거리낌 없이 솟아오른다
그건 놀라움이다, 확인이다, 희열이다
신비에 가득찬 우주, 생명이라는 거다
아, 이 무구한 새로움
무욕한 도전, 무궁한 설계
싹이 오른다
무서운 힘으로 솟아오른다
어둡고 긴 겨울을 물리치고
얼어붙은 대지를 뚫고
창공으로, 빛으로
그 무한으로
겁 없이 두려움 없이, 거리낌 없이
온 생명을 거느리고 솟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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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 하순의 봄 햇살
참 좋다
따스한 기운은 물론
밝은 기운까지 담겨 있다.
얌전히 타오르는
모닥불같이 은은한
이 햇살 아래
대지는 생명으로 약동한다.
얼었던 땅 헤집고 나오는
풀들의 파릇한 얼굴이 대견하다
나뭇가지 끝 연둣빛 꽃눈들
막 벌어지려는 모습이 눈부시다.
천천히 심호흡하며
햇살 한줄기 들이마시니
가슴속 깊은 곳까지
봄기운이 확 퍼지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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