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창 너머 추석달은 차다

싸늘하다..

처량하다.. 쓸쓸하다

 멀리

허공에 떠서 혼자 돌아선다

 잃은 것 다 잃고

 벗을 것 다 벗고

 알몸으로 돌아서서

 신비롭게

몸을 싸주던

 하얀

그 의상을 그리워한다

 아련히

멀리 떠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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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은 오랫동안, 평안히 살다가 숨을 거두어 자기 조상들에게 돌아 갔습니다.

아부라함의 아들 이삭과 이스마엘은 아브라함을 막벨라 동굴에 장사지냈습니다.

이 동굴은 마므레 동쪽 에브론의 밭에 있었습니다.

에브론은 헷 사람 소할의 아들이 었습니다.

 

창세게 25장 ~ 8, 9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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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너른 들판을 가로 질러
노을지는 곳으로
어둠이 오기

전까지
천천히 걸어 보리라


아무도 오지 않는
그늘진 구석 벤치에
어둠이 오고 가로등이 켜지면
그리움과

서러움이
노랗게 밀려 오기도 하고

단풍이
산기슭을 물들이면
붉어진 가슴은
쿵쿵 소리를 내며
고독 같은 설렘이 번지겠지


아, 가을이여!
낙엽이 쏟아지고 철새가 떠나며
슬픈 허전함이 가득한 계절일지라도
네게서 묻어오는 느낌은
온통 아름다운 것들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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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나도
집을 향한 그리움으로
둥근 달이 되는 한가위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달빛처럼 순하고 부드럽기를
우리의 삶이
욕심의 어둠을 걷어내
좀더 환해지기를
모난 미움과 편견을 버리고
좀더 둥글어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하려니

하늘보다 내 마음에
고운 달이 먼저 뜹니다
한가위 달을 마음에 걸어두고
당신도 내내 행복하세요, 둥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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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인정이
밤나무의 추억처럼
익어갑니다

어머님은
송편을 빚고
가을을 그릇에 담아
이웃과 동네에
꽃잎으로 돌리셨지

대추보다 붉은
감나무잎이
어머니의
추억처럼
허공에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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