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입추

가을이 첫발을 내딛는 날

 

첫걸음마 하기는 

쉽지 않지만

 

그 다음부터는

일사천리 아니겠는가

 

아직은 한여름

무더위가 계속되지만 

 

이제 가을은

성큼성큼 다가오리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9월의 기도 ---정연복  (0) 2021.08.23
욕심---나태주  (0) 2021.08.22
빗소리 ---주요한  (1) 2021.08.01
8월 한낮---홍석하  (0) 2021.08.01
하늘 ---정연복  (0) 2021.07.25
Posted by 물오리

청주 북부 버스 정류소에서 음성행 버스를 탔다.

선배님은 작은 텃밭에 농사를 지으신다고 했다 ㆍ

그 밭이 보고싶었다.


땅콩 꽃을 처음 보았다 ㆍ앙증 맞고 예뻤다 ㆍ

노각 오이는 통통하다. 놀랍게도 여러 개가 잎새 속에 숨어 있었다 ㆍ

빨갛게 익어가는 고추 ㆍ

탐스럽다 ㆍ 따는 즐거움도 맛볼 수 있었다.

장대 같이 굵은 대파는 너무도 실한데 이웃들에게 뽑아 먹으라고 했단다 ㆍ

선배님과 한 장 ㆍ

고추를 땄고ㆍ당근 씨를흙에 묻었다 ㆍ

가지는 찌고 호박은 부치고 아침찬으로 맛나게 먹었다 ㆍㅎ

철마다 열매와 뿌리를 주시는 주님, 튼실한 열매를 딸 때마다

ㆍ찬미 주님 ㆍ 선배님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ㆍ

모든 것을 키우시는 주님, 나도 감사를 드렸다.

'나들이[Going ou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골은 가을  (0) 2021.08.31
상당산성 나들이  (0) 2021.08.17
괴산으로 소풍가다  (0) 2021.07.31
다비다 자매회 김혜란목사님  (0) 2021.05.03
봄맞이 새소리  (0) 2021.03.21
Posted by 물오리

 

비가 옵니다.

밤은 고요히 깃을 벌리고 

비는 뜰 위에 속삭입니다.

몰래 지껄이는 병아리 같이 

 

이즈러진 달이 실낱같고 

별에서도 봄이 흐를 듯이

따뜻한 바람이 불더니 

오늘은 이 어두운 밤비가 옵니다.

 

비가 옵니다.

다정한 손님같이 비가 옵니다.

창을 열고 맞으려 하여도 

보이지 않게 속삭이며 비가 옵니다.

 

비가 옵니다.

뜰 위에 창 밖에  지붕에 

남모를 기쁜 소식을 

나의 가슴에 전하는 비가 옵니다.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욕심---나태주  (0) 2021.08.22
오늘은 입추---정연복  (0) 2021.08.08
8월 한낮---홍석하  (0) 2021.08.01
하늘 ---정연복  (0) 2021.07.25
중년의 가슴에 7월이 오면 ---이채  (0) 2021.07.17
Posted by 물오리

 

왕후 와스디가 왕의 분노를 사서 폐위된 것은 한 무명의 유대인 소녀

에스더가 일약 바사 제국의 왕후의 자리에 오르는 결정적인 발판이 되었다.

이 사건 속에는 에스더를 왕후의 자리에 앉혀 장차 섭리의 일꾼으로 

사용하시려는 하나님의 손길이 깃들어 있었다.

'말씀속의 인물과 그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만--- 에스라  (0) 2021.08.20
에스더가 왕후가 되다---에스더  (0) 2021.08.08
성벽재건---느헤미야  (0) 2021.07.25
성벽--- 느헤미야  (0) 2021.07.19
술관원 느헤미야---느헤미야  (0) 2021.07.15
Posted by 물오리

 

밭두렁에 호박잎

축 늘어져 있는데 

사철 맨발인 아내가 

발바닥 움츠려 가며 

김장밭을 맨다

느티나무 가지에 앉아 

애가 타서 울어대는 

청개구리 

강물에 담긴 산에서는 

시원스럽게 우는 참매미

구경하던 파란 하늘도 

강물 속에 들어가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시 산책[Poe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은 입추---정연복  (0) 2021.08.08
빗소리 ---주요한  (1) 2021.08.01
하늘 ---정연복  (0) 2021.07.25
중년의 가슴에 7월이 오면 ---이채  (0) 2021.07.17
수채화---손월향  (0) 2021.07.11
Posted by 물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