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이 솟아오른다
  무서운 힘으로 솟아오른다
  겨울을 물리치고, 대기를 뚫고
  창공으로, 창공으로
  그 무한으로
  겁 없이, 두려움 없이
  거리낌 없이 솟아오른다

  그건 놀라움이다, 확인이다, 희열이다
  신비에 가득찬 우주, 생명이라는 거다
 
  아, 이 무구한 새로움
  무욕한 도전, 무궁한 설계

  싹이 오른다
  무서운 힘으로 솟아오른다
  어둡고 긴 겨울을 물리치고
  얼어붙은 대지를 뚫고
  창공으로, 빛으로
  그 무한으로
  겁 없이 두려움 없이, 거리낌 없이
  온 생명을 거느리고 솟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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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삼월 하순의 봄 햇살
참 좋다

따스한 기운은 물론
밝은 기운까지 담겨 있다.

얌전히 타오르는  
모닥불같이 은은한

이 햇살 아래
대지는 생명으로 약동한다.

얼었던 땅 헤집고 나오는
풀들의 파릇한 얼굴이 대견하다

나뭇가지 끝 연둣빛 꽃눈들
막 벌어지려는 모습이 눈부시다.

천천히 심호흡하며
햇살 한줄기 들이마시니

가슴속 깊은 곳까지
봄기운이 확 퍼지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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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자에게 베푸는 일은 야훼께 빌려드리는 것이니,

그분이 후하게 보상하신다.

아직 희망이 있을 때에 자식을 징계하여라, 그가 망할 때까지 내버려 두지 마라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지만, 결국 야훼의 뜻대로 성취된다.

 

잠언 19장~ 17,18,2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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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다고
다 인색한 것은 아니다

부자라고
모두가 후한 것도 아니다

그것은 
사람의 됨됨이에 따라 다르다

후함으로 하여 삶이 풍성해지고
인색함으로 하여 삶이 궁색해 보이기도 하는데

생명들은 어쨌거나
서로 나누며 소통하게 돼 있다. 

 그렇게 아니하는 존재는 길가에 굴러 있는
한낱 돌멩이와 다를 바 없다

나는 인색함으로 하여 메마르고 보잘것 없는
인생을 더러 보아 왔다.

심성이 후하여 넉넉하고 생기에 찬
인생도 더러 보아 왔다.

인색함은 검약이 아니다.
후함은 낭비가 아니다

인색한 사람은
자기 자신을 위해 낭비하지만

후한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는 준열하여 검약한다.

사람 됨됨이에 따라
사는 세상도 달라진다

후한 사람은 늘 성취감을 맛보지만
인색한 사람은 먹어도 늘 배가 고프다
천국과 지옥의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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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 봄이 올 때
백목련의 도도함이나 황매화 꽃자리를
먼저 생각지 말아라.
겨우내 굳어 있던 쟁기날 깨어 일어나
갈아엎은 부드러운 흙도 흙이려니와
이 땅의 삼월 점점이 뿌려진 풀들
윤달조차 기여 올봄 이리 더디 올 때
논둑 비탈 들불로 그슬린 잔디뿌리 더듬으며
개울가 버려진 바위 엉서리 비집으며
부들부들 몸 떨며 눈 틔우는 들풀
벌금다지나 어린 참쑥잎 황새냉이순
이 땅 저 땅 가리잖고
지금쯤 남녁 어느 얕은 산발치서 신호하여
장백삼맥 근처까지 불 붙이며
뿌릴 흔들고 있을 이 땅의 크낙한 일깨움
그 푸른 빛을 당신은 올봄도 또 보잖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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