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날 달밤에 마루에 앉아
온 식구가 모여서 송편 빚을 때
그 속에 푸른 풋콩 말아넣으면
휘영청 달빛은 더 밝아 오고
뒷산에서 노루들이 좋아 울었네.

"저 달빛엔 꽃가지도 휘이겠구나!"
달 보시고 어머니가 한마디하면
대수풀에 올빼미도 덩달아 웃고
달님도 소리내어 깔깔거렸네.
달님도 소리내어 깔깔거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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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푸른 하늘
한것 높이 솟고
내리는 햇살
맑고 눈부셔

길가 코스모스
아름다이 하늘 그리고
빨간 고추 잠자리
바람타고 춤추면

그리던 추석 활짝 문 열고
흩어졌던 형제 모두 모여
부모님 뵈옵고
조상께 차례 뫼신후

햇곡식으로 만든
추석음식
나누면서
옛이야기 하면

마음 끝에서
오르는 행복
추석 아니면
어찌 이 행복 다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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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어느 땅에 늙은 꽃이 있으랴
꽃의 생애는 순간이다
아름다움이 무엇인가를 아는 종족의 자존심으로
꽃은 어떤 색으로 피든
필 때 다 써 버린다
황홀한 이 규칙을 어긴 꽃은 아직 한 송이도 없다
피 속에 주름과 장수의 유전자가 없는
꽃이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더욱 오묘하다
분별 대신
향기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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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살리고 다독이느라

함께 타며 여위어가던 어머니

아궁이마저 사라졌는데

몽땅해진 지팡이 들고

또 그 어디에서

분주하게 아궁이를

헤적이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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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집이여 이스라엘 집에 남은 모든자여 내게 들을 지어다

배에서 태어남으로부터 내게 안겼고 태에서 남으로 부터 내게 업힌 너희여

너희가 노년에 이르기까지 내가 그리하겠고 백발이 되기까지 내가 너희를 품을 것이라

내가 지었은즉 내가 업을 것이요 내가 품고 구하여 내리라

 

 

이사야 46장~  3,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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