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
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
뿌리 깊으면야
밑둥 잘리어도 새 순은 돋거니
충분히 흔들리자 상한 영혼이여
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게로 가자
뿌리 없이 흔들리는 부평초잎이라도
물 고이면 꽃은 피거니
이 세상 어디에서나 개울은 흐르고
이 세상 어디에서나 등불은 켜지듯
가자 고통이여 살 맞대고 가자
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딘들 못 가랴
가기로 목숨 걸면 지는 해가 문제랴
고통과 설움의 땅 훨훨 지나서
뿌리 깊은 벌판에 서자
두 팔로 막아도 바람은 불 듯
영원한 눈물이란 없느니라
영원한 비탄이란 없느니라
캄캄한 밤이라도 하늘 아래선
마주 잡을 손 하나 오고 있거니
고통과 설움의 땅 훨훨 지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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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아주 어려운 고소 사건이 었기 때문에 결국 왕에게 까지 올라왔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젊은 왕이 이 사건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과연 그가 왕으로서 백성들을 다스릴 자격이 있는지를 판단할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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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진 비바람에 마침내 꽃이 누었다... 살아야지 일어나거라.
꽃아, 새끼들 밥 해멕여 학교 보내야지."
김사인의 시 '꽃'의 한 구절입니다. 밤새 고열로 몸과 마음이 무너져도
일상은 유지되어야 하는 것, 우리는 누어 있을 틈이 없습니다.
창밖에는 모진 비바람에 누어버린 꽃이 보였습니다.
꼭 앓고 있는 우리 같습니다. 저 쓰러진 꽃도, 아파 누운 우리도 일어나야만 합니다.
그 이유는 새끼들 밥 먹이고 , 회사 살리고, 나라를 살려야 하고...,
이 사명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아픈 우리를 일깨웁니다.
" 일어나거라 꽃아 새끼들 밥해 먹여 학교 보내야지" 꽃에게 그리고 자신에게 이렇게 말하고는
일어나려 몸을 부르르 떱니다. 이런 우리에게 주님이 손을 잡아주심을 믿습니다.
이르켜주심을 믿습니다.
개나리 진달래 봄이 어김없이 온 것처럼, 주님의 은혜로 회복의 봄 꽃이 필 것을 믿습니다.
" 그 아이 손을 잡고 이르시되 달리다굼 하시니 번역하면 곧 내가 네게 말하노니
소녀야 일어나라 하심이라 "(막 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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