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소릴 들어 봐...'에 해당되는 글 3367건
- 2020.04.13 하나님 말씀
- 2020.04.13 고향선배님은 작은 예수님
- 2020.04.13 꽃비가 내리다
- 2020.04.09 4월의 사랑ㅡ 정연복
- 2020.04.09 막내 결혼 사진
- 2020.04.02 하나님말씀
- 2020.04.01 하나님 말씀
- 2020.03.31 감사 일기
- 2020.03.31 하나님 말씀
- 2020.03.30 브리핑 하는 막내 딸

내 고향 선배님 세례명은 베르나데트이다. 그리고 이분은 수필의 대가 반숙자 선생님이시다.
힘들고 캄캄했던 내 젊은 날, 선배님은 나를 지켜준 한줄기 빛과 같은 분이시다. 언제나 나와 아이들을 위해 기도해 주셨고 험한 세상 잘 헤쳐 나가도록 격려와 용기를 주신 분이다.
1978년 겨울, 심장 마비로 갑자기 떠난 남편 때문에 망연자실 넋이 나가 있을 때, 선배님은 긴 위로의 편지를 보내주셨다. 그 당시 음성읍에서 피아노 레슨을 하고 계셨고, 또 한 사람 제천 초등학교에 근무하다가 사정이 생겨 아가들과 친정집에 살았던 아우, 우리 만남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차 한 잔을 마시고 나면 마음이 열리고 입이 열렸다. 선배님은 상한 마음들을 따뜻하게 품어주셨다. 모태신앙인 선배님은 그 당시도 주님의 딸로서 장애 우와 힘든 사람들을 보듬고 계셨다.
나는 일 년 남짓 남편 탈상을 마치고 80년도 봄, 철없는 어린 딸들과 함께 이삿짐을 가득 실고 서울 변두리 이곳에 말뚝을 박았다. 어차피 꺾어진 팔자 딸아이들만이라도 잘 키워보자 내심 작정을 했고 그로부터 나는 일하는 엄마가 되었다.
가끔 보내 주시는 선배님 편지는 늘 길었다. 머리글에는 십자가가 그려있고 <주님의 평화>라는 메시지 아래 몸과 마음이 함께 평화로운지 꼬마들도 충실한지 궁금할 때마다 기도했습니다.라는 안부와 씩씩하게 잘 해낼 수 있을 거라는 응원의 글을 보내주셨다. 나는 그 편지를 지금도 간직하고 있다.
내가 하는 일이 자리 잡아갈 무렵 두 분을 우리 집에 초대했다. 우리는 그간 못다 한 이야기로 밤을 지새웠고 이튿날, 인근에 있는 안양유원지, 숲 속의 빈터라는 카페에서 세 사람은 마주 앉았다. 선배님은 수필로 등단 준비를 하고 계셨고, 아우는 교육장, 나는 사업, 서로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는 축배의 잔을 높이 들었다.

시간이 가면서 내가 하는 일과 아이들은 그런대로 순항했다. 그러나 사춘기라는 그 폭풍에서 감당이 안 될 때 나는 선배님을 찾았다. 기쁜 일이 있을 때도, 삶이 힘들 때도 박교장 아우와 달려갔다. 그때마다 우리 손을 잡아 토닥여 주셨고 명쾌한 답도 주셨다.
막내가 대학 입학을 했을 무렵 원고지 다섯 권과 볼펜 두 타스가 선물로 왔다.
“혜경 엄마, 이제 시작하세요. 가슴속 이야기를”
라는 메모와 함께 어디에 누구를 찾아가라는 당부의 말씀도 적혀 있었다. 나는 말씀대로 일주일에 한 번 하던 일을 잠시 접고 수필 공부를 시작했다. 그 당시 선배님은 주목받는 작가가 되셨고, 많은 사람들이 선배님의 따듯한 글을 좋아했다. 그리고 수필계에서 받는 상은 다 휩쓸어서 일일이 나열할 수가 없다.
선배님의 삶은 검소하고 알뜰하셨다. 농사를 지어 가을이면 이것저것 보내주셨는데 잘 생기고 튼실한 것만 보내 주셨다. 언젠가 댁에 가보니 손가락 굵기 고구마를 쪄서 식탁 위에 놓인 것을 나는 보았다. 쪼그만 마늘 한쪽. 파뿌리 하나 버리지 않으셨다. 그릇도 누렇게 변한 플라스틱을 그냥 쓰셨다.
“나는 버리는 걸 못해요” 웃으시며 하신 말씀이다
그분의 사랑을 받으며 살아온 지 어언 40년, 나로서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참 많다. 선배님의 사랑을 먹고 아우님은 교육장, 나는 졸필이지만 수필가로 활동을 하고 있다. 늘 감사하며 거룩하게 사신 선배님의 삶, 부족한 필력이지만 글로 쓰지 않을 수 없었다. 선배님은 하나님 말씀을 몸소 행하신 작은 예수님이시다.
2020년 올해 '깊은 골짝 옹달샘'에 연재했던 글이 '바오르의 딸' 출판사에서 채택이 되어 <미루지 않는 사랑> 이 출간되었다. 주님께서도 인정해 주신 글이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이 특별한 딸에게 복을 흔들어 주셨다.
'평화의 싹이 돋는 사랑의 숲으로 오십시오!
성경의 깊은 골짜기에서 내는 소리와 울림을 듣고 , 주님의 말씀을 눈으로 읽지 않고 마음으로 읽어 내는 이 분의 길을 따라가다 보면 마음 한자리에 평화의 싹이 돋는 사랑의 숲으로 들어가게 된다.
- 도종환 시인의 추천 글이다 -
책을 받아 들고 " 주님, 내 잔이 넘치나이다." 하늘 아버지께 감사드렸다고 눈시울을 붉히셨다. 나는 그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다. 요즘 그런대로 강건하셔서 참 고맙고 감사하다.
사십 년의 긴 시간 "소중하고 귀한 인연을 주신 주님, 참으로 감사합니다. "
나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진심으로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그리고 이제 우리 셋은 다 주님 딸이 되었다.


백야리 수목원에서
2020년 10월호 ㆍ한국수필 발표


병상에서 거의 보름만에 집에 돌아오니 꽃들의 잔치다 .
매화 , 앵두꽃은 지고 라일락이 향기를 뽑낸다 .
꽃가지를 잡아 냄새를 맡아 본다 ㆍ 아 ~ 이 신선한 향기,
주님지으신 세상은 참으로 아를답다
봄바람 살랑거리니 벚꽃잎이 우수수 , 꽃비가 내린다 . 맑은 공기 . 따뜻한 햇볕, 파란 하늘 뭉게구름 , 이 모든 것이 감사다 ㆍ
그도 그럴것이 요즘 코로나 19 때문에 병원도 비상이다 ㆍ가족과의 면회 , 외출 다 금지고
조그만 창문 하나 , 그것이 전부다 .
오늘은 두팔벌려 꽃향기도 신선한 공기도
가슴가득 안아본다 .
우리는 주님이 주시는 이 자연계의 고마음을 얼마나 알면서 살아 갈까 .

사랑을 하기에는
4월이 딱 안성 맞춤이다
노랑 개나리의
명랑한 가슴으로
흰 벚꽃이 날리는
가로수 길을걸으며
연분홍 진달래
흠모의 정을 전하면
목련 같이 순수한
그대가 영혼에 가 닿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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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막내 딸 혼인 사진을 잘 본다 ㆍ
내 자식이니 물론 예쁘고 옆에 사위 또한 잘생기고
든든하다ㆍ
옛날 어른들은 벼를 심은 논에 물들어 가는 소리와 자식 목구멍에 밥 들어가는 소리가 제일 좋다고 하셨다
그러나 나는 내 자식들이 짝을 찾아 행복해 하는 모습 . 또 딸을 낳아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참 좋다 . 지난해 면역력관계로 병상에 있는 한가로움도 있지만 . 폰에서 사진만 꺼내 봐도 입가에 미소가 지어질 만큼 참 좋다 . 사위 안토니오는 볼수록 잘 생기고 든든하다 .
나는 이 혼인을 위해 긴 시간 주님께 기도 드렸다 .
그리고 그 기도를 사랑이신 주님은 들어 주셨다.
뿐인가 , 그 예쁘기만한 사랑이를 선물로 주셨다.
ㆍ할머니 건강해요 ㆍ 소리쳐주는 동영상도 보내주고 , 나한테 윙크 해주는 사진도 있어서 나도 귀여운 얼굴을 꺼내어 뽀뽀를 퍼 붓는다. 이런 기쁨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
지금 나는 비록 병상이지만 주님주시는 평안으로 모든 것이 편안하고 감사하다 ㆍ
2020 4

내가 감사일기를 쓰기 시작한 것은 2년 전 쯤이다 .
그 유명한 앵커 오프라 윈프리, 그녀가 쓴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이란 책을 읽고 나서다.
사생아로 태어나 성적학대를 받았던 소녀시절, 임신 , 마약 으로 찌들었던 그녀가 하나님을 만나 새 사람이 되어 오늘날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기까지
그녀의 진솔한 이야기가 내 마을을 잡고 있었다.
특별하게 내 눈에 들어 오는 대목은 날마다 쓴 감사 일기었다 .
시원하게 부는 바람에도 감사, 수다를 떤 일에도 감사,
햇볕을 받으며 벤치에 앉아 차가운 멜론을
먹는 것도 감사, 하루를 보내며 늘 감사할 일을 찾았고
그러면 어김없이 감사할 일이 나타났다고 했다 .
나는 하루를 마감하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고맙고 감사한 일을 떠 올려 보았다.
그런데 생각외로 많았다 . 면역체계가 무너져 고생하는 나를 염려하는 딸애들과 가족들,
내 건강을 걱정하는 마음이 진정으로 다가 올때는 고맙기 그지없다 .
나를 위해 중보기도를 해주시는 지역장님, 그리고 구역장님,
음식 솜씨가 좋아 콩죽 . 동치미, 포도즙까지 만들어 주시는 분들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아파트 일층에 살고 있는데 집을 비운 사이 경비 아제씨가 택배며 우편믈을
잘 두었다 전해 준다. 어쩌다 무거운 듯한 물건을 들고 오면 내 손에서 받아
현관 앞에 놓아 준다. 참 감사하다.
평범한 일상속에는 소소한 감사가 숨어 있었다.
가끔 일기장을 펼쳐보면 모두가 감사로 도배가 되어 있다 .
주님을 영접한지 칠년, 요즘은 뒤돌아 보면 모두가 주님 은혜임을 느낀다 .
나도 오프라를 닮아가는 지 , 아침이면 새날 주셔서 감사,
봄이 와 꽃을 볼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 .
시원한 바람도 감사, 잘 먹게 입맛을 주셔서 또 감사 ,
모두가 감사로 다가온다 .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 . 시편 50장 -23절
하나님의 말씀은 토씨하나 어김이 없으시다 .

우리 막내딸은 의료 기기를 수출하는 회사 팀장이자 사랑이 엄마다 ㆍ
삼개월 전쯤 이탈리야 쪽으로 출장을 가면서 이번에는 일이 커서 브리핑을 잘해야 한다며 조금 걱정을 하며 떠났다 ㆍ
나는 주님께 기도를 드렸다. 좋은 결과 있도록
주님 보살펴 주소서 ㆍ새벽재단을 쌓았다 .
십년 전 쯤 ㆍ 막내 출장을 따라 네덜란드를 여행한 일이 있다 .
그때 차를 빌려 풍차 마을을 가는데 목조 건물로 지은 주택 . 돌아가는 풍차 . 치즈마을 .아름다운 경치를 잊을수 없다. 그때 나는 막내 영어실력을 처음보았다.
외국 사람과 대화가 거침이 없었다ㆍ
"우리 막내 멋지다 "
발음도 좋다. 대견해서 칭찬이 저절로 나왔다. 모녀가 즐겁게 웃으며 이곳 저곳 관광을 한 기억이 새롭다 .
한편으로는 잘하고 올거야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회사일이라 신경이 쓰였다 ㆍ
한 사흘쯤 지났을까 , 사진과 함께 브리핑을 잘해서 칭찬도 받고 결과도 좋다는 문자가 왔다 .
나는 바로 두 손을 모으고 주님께 감사기도를 올렸다 .
막내는 나에게 아픈 손가락이다 . 손녀 딸 사랑이 만할 때 , 아빠가 떠나서 얼굴 기억을 못한다. 애잔해서 그런지, 젊은날 나는 막내를 찾아다니는 꿈을 자주 꾸었다 . 잘 해 준것도 없고 기본적인 것만 간신히 해주었을 뿐인데 잘커주어 고마웠다. 그런대 성격은 아빠를 그대로 닮았다. 착하고 성실하고 원만하다.
삼년 전, 가산 디지털 아이티 회사에 12년 팀장이 되기끼지 근무를 했다 . 성과도 올리며 열심히 일했는데 . 결혼과 함께 출산을 해서 회사일이 본의아니게 소흘 했나보다. 아기 감기들면 반차도 내고 ㆍ 하루 결근도 하고 ㆍ언능사랑이가 커야하는데, 하더니 결국 권고사직을 당했다. 본인도 나도 참 속이 상했다. 내가 나이가 많아 도와주지 못한 것도 미안했다
나라는 아기낳기를 귄장하는데 현실은 달랐다 ㆍ
주님은 그러셨지, 한쪽 문이 닫히면 다른쪽 문이 열린다고 하셨지,
나는 막내를 위로 해주었다. 그리고 나는 주님께 다시 직장 기도를 간절히 드렸다. 그 해 막내는 시댁가끼이 이사를 갔고 십개월 지났을까 여기 저기 이력서를 보낸다고 했다 . 삼십여 통을 보냈는데 드디어 취직이 되었단다 먼저 근무했던 회사보다 더 큰 글로벌회사에 연봉도 더 높았다.
"엄마 기도를 하나님들으셨네요 "
기뻐하는 목소리가 전화기를 통해 들렸다 ㆍ나 또한 기뻤다 .
요즘 사랑이 손을 잡고 가족나들이 하는 것을 보면 나는 흐뭇하고 기쁘다 . 주님은혜 안에서 행복하기를 축복한다 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