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홀로 끝없이 펼쳐진
사하라 그 광대 무변한 모래바다 앞에 서네
지난밤 맑게 반짝이던 별들이 내려와
밤새 써놓고 떠난 신비한 언어들이 모래 물결로 출렁이네
모래서 막 건져 올려 파닥거리는 물고기 비늘처럼
싱싱한 하늘의 문자들이 떠오르는
사막의 햇살에 반짝 반짝 눈을 뜨네
사랑하라 사랑 하다 받은 상처는
모두 다 바람에 날려보내고 이전보다 더욱 사랑하라
손익 셈하지 않는 순전한 사랑만이
인생 사막 건너가는 튼튼한 길이라고
오래되고도 새로운 말씀을 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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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털하게 땅을 기어간다고
아무거나 타고 올라간다고
흔하디 흔한 꽃이라지만
예쁘지 않은 꽃이라지만
그보다 따뜻한 꽃이 없지
그만큼 넉넉한 꽃은 없지
땡볕에 몽롱하던 날
찾아온 땅벌 한마리
주린 배 가득 먹이고도
단 꿀 한통 들려 보냈지
크고 넓은 잎 치마폭엔
반가운 이 오면 주려고
싱싱한 애호박 하나
남몰래 키우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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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일은 장애인 선교 주일이었습니다. 교회에서 구필화가 임경식 집사님의 삶과 신앙을 함께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임화가는 1995년 오토바이 사고로 어깨 아래 전신이 마비되는 장애를 입었습니다. 그래서 입에 붓을 물고 그림을 그립니다. 사고 당시 19세였습니다.
의사로부터 평생을 누워서 지내야 한다는 절망적인 선언을 받았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기도 가방에 자식의 양말을 넣고 회복을 위해 기도 했습니다. 10여 년 걸친 어머니의 기도가 응답되었습니다. 몸은 그대로이지만 무기력한 인생을 끝내고 입에 붓을 물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유튜브에 소개된 외국의 구필 화가 그림 강좌를 보며 그림을 익혔습니다. 그림의 주제는 '자유와 꿈'이라고 밝힙니다. 특별히 어항 속에 담긴 금붕어가 어항 밖 세상을 날아다니는 꿈을 그립니다. 그림이 얼마니 정교한지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요즘은 거북이를 그립니다.
느리지만 포기하지 않고 가는 거북이를 통해 결코 포기하지 안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한 까닭입니다. 그리고 그의 삶과 신앙 이야기 제목은 '결코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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