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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16.12.17 그리스인 조르바---카잔 차키스 by 물오리
  6. 2016.12.17 송정미 음악회 by 물오리
  7. 2016.12.17 손녀 사랑이 탄생 by 물오리
  8. 2016.12.16 12월의 기도 --- 이해인 by 물오리
  9. 2016.12.16 성탄 --- 유병곤 by 물오리
  10. 2016.12.07 내가 만난 클래식 by 물오리 4

명자씨

나들이[Going out] 2016. 12. 22. 17:55


 

 나의 유일한 팬 명자씨. 

 사년 전 어느 여름 날, 그녀는 나를 찾아 왔다.

 동아일보 동인지 '사계' 에 실린 글을 보고 수소문 끝에 찾았다고 했다. 그리고 그 후 ,그녀와의 만남은 시작되었다. 동그란 얼굴에 유난히 까만 눈이 맑았다. 웃기도 잘하고 야무진 인상을 주었다.

그녀의 꿈은 노인 복지 전공학과 공부를 해서 그 계통에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몇년 시간은 흘렀고 지금은 사회복지사 자격증,  스피치 트레이닝 지도자등, 자격증을 취득했고  새해에는 심리학을 공부한다고 했다.

 전력을 다해 공부하는 그녀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전 어른들 하고 소통하는 것이 좋아요." 한다

그녀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나도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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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것이니

                     곧 후히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주리라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


                        누가복음 6장 36절


                 부자는 얼마를 남기고 가는 가?  그냥 다 놓고 갑니다.

                주님과 이웃을 사랑한 흔적만이 하늘의 보물이 되어 하늘에 남습니다.

                             -한재욱 목사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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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그들이 별을 보고 매우 크게 기뻐하고 기뻐하더라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황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니라

 

                                   마태복음 2장 1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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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물오리’ 이것은 갓 시집을 갔을 때 붙여진 내 별명이다.

   “셋째 아기는 물만 보면 어쩔 줄 모르는 물오리라니까.”

    시어머님 말씀이다. 닦기 좋아하고 빨래하기 좋아하고 또 씻고, 나는 물가에 있는 시간이 많았다. 지금 생각하면 유난히 깔끔을 떨었던 것 같다. 세수하고 한 번 더 헹구어야 시원한 내 버릇에 비해 어머님은 세안하신 물에 발 씻고 걸레까지 빨았다. 팔 남매에 아들 둘을 결혼시켜 한울타리에서 살았으니 대가족 물세도 만만찮았을 그 시절, 철없는 며느리를 물오리로 봐주셨다.

 ‘물’ 하면 나는 여울지며 흐르는 냇가가 떠오른다. 그것도 유년을 보낸 고향의 냇가이다. 아버지가 쓰시는 그물을 가지고 친구들과 냇가로 간다. 일렁이는 수초 아래 그물을 대고 있으면 친구들은 고기를 몰아온다. 물방개, 소금쟁이, 쏘가리, 미꾸라지, 대 여섯 마리는 실히 잡혀 꼼지락댄다. 물목을 돌아 흐르는 물에 물장구치고 미역 감는다. 넘실대는 물속에 몸을 맡기면 둥둥 떠다니는 것도 좋고, 부드러운 물결이 전신을 휘감는 것도 좋았다.

   큰언니 혼인날 정해놓고 이불 홑청을 바래는 날, 어머니는 자갈밭에 양은 솟을 걸고 양잿물에 광목을 삶았다. 어머니는 위에서 잡고 나는 아래서 붙들고 물살을 따라 하늘거리는 광목은 따가운 햇볕에 뽀얗게 빛을 발했다. 유년을 지나 처녀 시절까지 고맙게도 그 냇가의 물은 그렇게 있어주었다.

    습관도 세월 따라 바뀌기 마련인가. 쓸기 좋아하고 닦기 좋아하던 그 버릇이 이제는 조금 뜸해졌다. 그러나 물을 좋아하는 것은 여전하다. 들녘이나 계곡에서 돌돌 흐르는 물소리가 들리면 이내 발걸음이 그쪽으로 간다. 손이라도 한번 담가 보아야 직성이 풀린다. 깨끗한 모래를 한 움큼 쥐어보기도 하고 작은 돌을 제쳐보기도 한다. 혹여 옛날에 잡았던 가재나 미꾸라지가 숨어 있을 것 같아서다. 이렇듯 물만 보면 좋아하니 내가 생각해도 어머님께서 지어주신 물오리란 별명은 꽤 적절했다.

   집안 행사를 달력에서 찾다가 뒷장을 보니 오행풀이가 되어있다. 나는 무엇일까 궁금해 찾아보니 ‘천중 수(泉中水)’였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육십갑자의 그 심오한 뜻을 나는 모른다. 다만, 물이 들어있으니 유난스럽게 물을 좋아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 삶에서 스트레스가 쌓이면 따듯한 물로 목욕하는 것이 좋다고 정신과의사는 말하고 있다. 나도 가끔은 동네 목욕탕을 자주 이용하는데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오는 사람도 있다.

“매일 오면 힘들지 않아요?”

“아뇨, 시원하고 아주 좋아요.”

  닦고 씻고 그들과 나도 비슷한 성향이 있음을 부인하지 않는다. 생각해 보면 내 삶 속에서도 물은 감정에 낀 스트레스를 씻어주지 싶다.

   음력 시월상달이면 친정어머니는 고사를 지내셨는데, 장독대에 떡시루가 있고 시루 안에는 정화수(井華水) 한 그릇이 놓여있었다. 일 년 농사의 감사함과 집안의 편안함을 비셨던 어머니, 그 맑은 물 한 그릇은 숭고함마저 느껴졌다. 목마를 때 먹는 한 잔의 물은 꿀맛 같은 감로수다. 인간을 비롯해 모든 동식물이 물 없이 존재할 수 있을까, 물의 고마움을 새삼 생각해본다.

   이제 냇가에서 빨래하던 시절은 옛이야기가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기상이변으로 지구 곳곳이 물 부족이란다. 나 역시 물을 좋아해 마구 썼으니 ‘항상 아껴 써라.’ 하셨던 어머님 말씀이 떠오른다.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낮은 곳으로만 흐르는 물, 그 겸손한 자세는 닮지 못하고 물만 써 댔으니 이제는 물을 아껴 쓰는 물오리가 되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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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오래된 영화 '그리스인 조르바'를 보았다. 안소니 퀸의 연기는 사람을 매혹시킨다.

인생을 춤으로 말한 조르바, 순간을 만끽한 자유인 조르바가 펼치는 삶, 영혼의 투쟁을 풍부한 상상력으로 그리고 있다.

젊은 지식인 버질은 크레타 광산을 찾아 섬으로 가는데 거침없는 자유인 조르바를 만나 인생의 변화를 맞는 이야기다.

 "나는 어제 일어난 일은 생각 안 합니다. 내일 일어날 일을 자문하지도 않아요. 내게 중요한 것은 오늘,

이 순간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나는 아무 것도 믿지 않소. 오직 나 자신을 믿을 뿐,  내가 남보다 잘나서 믿

는 게 아니오.                                                                                 

다만, 내가 아는 것 중에서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게 나뿐이기 때문이오. "

 자유의 영혼 조르바, 그가 한 말이다. 

 마지막 그의 춤은 명장면이다.

 

Posted by 물오리

 

한국을 대표하는 CCM 아티스트 송정미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인 러브' 음악회를 다녀왔다. 

예술의 전당 CJ토월 극장에서 열렸는데 객석은 빈자리가 없었다.

북남미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세계 무대를 누비며 활동한다고 했다.

 뉴욕 카네게홀에서 열린 공연도 매진이 되었단다.

그녀의 목소리는 감미로웠다. 따뜻하고 힘이 있었다. 그녀의 찬송을 들으며 시종일관  나는 눈을 감고 들

었다. 이 밤, 내 마음은 주님은혜로 마냥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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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주님은혜 ~

시집간 막내 딸이 손녀 사랑이를 순산했다.  안아보니 기쁘고 천사가 따로 없다. 베풀어 주시는 은혜에 그저 그저 감사하다

사위 박서방과 막내, 그리고 사랑이, 세 식구 오손도손 잘 살기를 주님께 기도 드린다.

주님 사랑 안에서 멋진 여성으로 자라기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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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또 한 해가 가 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하기보다는
아직 남아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주십시오
 
한 해 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카드 한 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월...

이제 또 살아야지요
해야 할 일 곧잘 미루고, 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며
남에게 마음 닫아걸었던 한 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히 길을 가야 합니다
 
같은 잘못 되풀이하는 제가 올해도 밉지만
후회는 깊이 하지 않으렵니다.
진정 오늘밖엔 없는 것처럼
 
시간을 아껴 쓰고, 모든 이를 용서하면
그것 자체로 행복할 텐데...
이런 행복까지도 미루고 사는
저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십시오
 
보고 듣고 말할 것 너무 많아 멀미 나는 세상에서
항상 깨어 살기 쉽지 않지만
눈은 순결하게 마음은 맑게 지니도록
고독해도 빛나는 노력을 계속하게 해주십시오...
 
12월엔 묵은 달력을 떼어 내고
새 달력을 준비하며 조용히 말하렵니다
'가라, 옛날이여
 오라, 새날이여
 나를 키우는데 모두가 필요한 고마운 시간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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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맘대로 행동하며 본능대로 사는 인간들

우상앞에 엎드리며 음란에 바진 더러운 세상


탄식소리 하늘 찌를 때 희망의 불 밝히려

흑암의 세상에 빛으로 임마누엘 하신 예수님


어두움 밝히는 촛불이되어 십자가 위에서 보혈 흘렸네

영생을 선물로 주시니  그 은혜 어찌 다 갚으리요


천번을 불러도  천 만번을 불러도 고맙고 감사한 그 이름

예수그리스도 나의 구세주, 탄생하신 이날 영광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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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물오리


   

솨 - 아 바람이 분다.

드넓은 평야에 키가 큰 호밀이 물결처럼 일렁인다.

열한 살 자리 꼬마는 눈을 감고 그 움직임의 소리를 음악으로 듣고 있다. 그리고 이내 양팔을 벌려 지휘를 한다. 지그시 눈을 감은 소년의 얼굴은 마치 달콤한 꿈속을 거니는 듯 행복해 보인다. 시네라마로 다가오는 밀밭과 소년, 자연을 배경으로 한 영상은 감동으로 다가왔다.

밴드 싱어이자 기타리스트인 아빠와 첼리스트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나 특별한 음의 감각을 가진 소년 어거스트, 부모의 신분 차이로 외조부에게 버려져 보육원에서 자라게 된 아이는, 입양을 거부하고 엄마 아빠를 찾겠다는 일념으로 기차를 탄다. 레일 위를 달리는 바퀴 소리도 음악으로 듣고 주변에서 들리는 잡음까지도 곡(曲)으로 듣는다. 음악의 천재성을 가진 아이는 우여곡절 끝에 ‘뉴욕오케스트라’를 지휘하게 되고, 마침내 공연장에서 애타게 그리던 가족을 만난다. 밀밭에서 바람 소리를 지휘하던 소년은 청중을 향해 지휘봉을 힘차게 휘젓는다. 며칠 전에 본 ‘어거스트 러쉬’라는 영화 내용이다. 줄거리는 단편 소설을 보는 듯했지만, 내 가슴에 감동으로 남아있는 것은, 11세 소년이 세상의 모든 소리를 음악으로 듣고 있는 것이었다.

잎들이 반짝이는 봄, 요즘에 내가 듣는 음악은 비발디의 ‘사계’ 중 봄이다. 워낙 유명한 곡이지만, 다시 한 번 음미하며 들어보니 느낌이 새롭다.

‘신 나는 봄이 와

새들은 흥겨이 노래하며 반기고

냇물은 산들 바람 실어

도란도란 흘러간다.’

유럽 서정시 소네트가 곡을 소개하는 글에 쓰여 있다. 봄 1악장 빠르기를 지시하는 알레그로, 곡은 마치 맑은 호수에서 영롱한 물방울이 마구 튀어 오르는 듯 생동감이 느껴진다. 찬란한 봄의 기쁨이 표출되어있고 생명이 숨 쉬는 움직임이 들리는 것 같다. 세상의 모든 만물이 깨어나는 봄, 아름다운 음률에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 간다. 어렵게만 생각했던 클래식이 우연히 만난 한 편의 영화 덕분에 무지했던 귀가 열린다.

내 스승님은 클래식을 즐겨 들으셨다. 브람스, 베토벤, 바흐, 쇼팽, 모차르트, 음반을 바꾸어 걸어 드리면서도 건성으로 들었다.

“음악을 듣다 보면 그들의 영혼과 만나는 것 같아”

곡을 들으시며 이야기하셨을 때도 나는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했다. 정말 무식꾼 그 자체였다.

초여름으로 가는 유월, ‘로테르담 필하모닉오케스트라’ 공연이 있다는 소식에 나는 작정을 하고 집을 나섰다.

세종 문화회관 대 강당, 객석을 메운 청중은 숨을 죽이고 있었다. 이윽고 젊은 지휘자 ‘야닉’이 무대로 나와 인사를 한다.

연주하는 곡은 구소련의 음악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이다. 악기를 안고 70여 명의 단원이 준비를 하고 있다. 드디어 1악장 서곡이 흐른다. 화려한 선율의 바이올린, 차분한 음색의 비올라, 중후한 여운을 남기는 콘트라베이스, 저마다 악기가 내는 음색에 나는 놀라고 있었다. 경쾌한 왈츠는 우아하게 춤을 추는 남녀 한 쌍이 그려졌다. 때로는 커다란 산이 다가오는 듯 장대하고, 때로는 높은 파도가 질풍노도 하며 달려오는 것 같아 소름이 돋았다. 강렬하고 부드럽고 그런가 하면 플루트의 맑고 깨끗한 소리는 깨어나는 아침 숲으로 나를 안내한다. 이어 새들의 노랫소리에 내 마음은 더없이 평화로워졌다.

지휘봉을 든 야닉은 음을 따라 크고 작게 온몸으로 청중을 사로잡는다. 신비스런 현악기에 도취하여 시종일관 나는 눈을 감고 감상을 했다. ‘로테르담필하모니’의 탄탄한 연주는 너무도 완벽한 앙상블이었다.

오늘 연주되었던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5번은, 투쟁에서 승리라는 주제를 담고 있는데, 1937년 발표한 곡으로 ‘스탈린의 압제에 대한 쇼스타코비치의 대답 이었다’라고 해설이 되어있다. 4반세기를 독재적으로 통치하던 시기, 개인의 자유를 말살하고 소련을 핵시대로 이끈 그 암울했던 시대적 배경이 작품 속에 녹아 있었다. 정치적 공포감, 애수에 찬 번뇌와 침통함이, 그런가 하면 다시 희망과 기쁨, 그 모든 것이 4악장에 걸쳐 표현되었다. 마치 인생의 모든 역정(歷程)이 곡속에 다 들어있는 것 같았다. 두 시간 공연에서 나는 또 다른 세계를 경험하고 있었다. 인간의 마음과 여린 감성까지도 섬세하게 표현해내는 클래식, 그 마법과도 같은 곡을 만든 음악가들은 일찍이 자연의 숨소리를, 아니 이 세상의 모든 소리를 음악으로 듣고 있었다. 앙코르곡까지 듣고 자리를 떠나며 그들의 영혼과 만나는 것 같다고 하셨던 내 스승님의 말씀이 무슨 의미였는지 나는 비로소 이해할 수 있었다.

“음악은 항상 우리 곁에 있어요. 마음만 활짝 열기만 하면 돼요.”

음악을 사랑한 소년 어거스트, 그 꼬마가 한 말이 귓가를 맴돌았다.


Posted by 물오리